저신용자가 된 이유

난 현재 빚 3000만원이 있다 . 하지만 몇개월전만 하더라도 6000만원의 빚을 가지고 있었다.  빚 4000~6000만원까지 총 4년 정도를 버텨왔다. 이 빚이 왜 생겼는지, 어떻게 불어났는지, 어떻게 갚아가고 있는지 한번 써보려고 한다. 

효도와 보이스 피싱

나의 첫 대출은 우리 부모님이 푸드트럭을 시작하면서이다. 20대 중반 우리 부모님께서는 푸드트럭을 운영하시기로 마음 먹으셨다. 농사를 짓느라 생긴 빚을 탕감하기 위해 시작하려고 하다보니 자본금이 많지 않으셨다. 난 막내 아들로써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대출을 감행했다. 내가 직장에 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의 효도심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1500만원의 대출을 받아 트럭 구입 자금을 드릴 수 있었다.  어찌보면 다시 같은 상황이 와도 난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이렇게 내 자산에는 마이너스 통장 1500만원이 생겼다.  사회초년생에 낮은 이자로 빌려줄 은행은 없다. 3.5 프로 이자였다. 현재는 낮아보이지만 저금리 시대에 난 3.5프로라는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했다. 그 와중 저금리 대환대출이라는 내용을 보았고 신청했었다.  1% 대의 저금리로 대환 대출해준다는 문자였다.  그렇게 다른 대출을 받으려면 어딘가에서 대출을 받아  나는 1700만원이란 부채가 더 생겼다.  빚 2배 이벤트 였다. 난 이걸로 끝인 줄 알았다.

 

조금씩 조여오는 신용 압박

갑자기 생긴 2배의 빚과 7퍼센트 높은 이자.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다. 정말 나한테 왜 그러나 싶었다. 난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고 있었는데 나한테만 이런 일들이 생기나 원망을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도 있었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도 있으니 내색하지않고 "혼자" 잘 이겨내보기로 했다. 이제 이자의 압박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왜냐하면 생활비를 제외하고 많은 이자를 내야했고 데이트 비용 여러가지 돈이 많이 나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무 생각없이 갚아나가고 있었다. 우울증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게 되었다.  아낄려면 담배값을 아껴야하지만 내 인생이 힘들어졌다. 하지만 은행 연체를 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 판단했다. 어떻게든 갚아 나가기 시작했지만 결국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경까지 갔다. 현금서비스는 그나마 유지하던 내 신용도를 바닥으로 끌고 갔다.  이전에 있던 카드와 현금 서비스로 이자를 돌려막는 지경까지 갔다. 나중엔 현금서비스와 카드 돌려막기도 힘들어 다시 새로운 대출을 하는 상황도 생겼다. 이렇게 내 빚은 늘어나기 시작해 6000만원의 빚이 생겼다.  빚이 불어나는건 한순간이었다.  현금서비스는 절대 받지말아야할 서비스다. 추가적으로 리볼빙 또한 잘확인해서 하지말아야한다. 빚이 순식간에 불어나는건 리볼빙도 한몫했다.

 

보이지 않는 출구

빚이 불어나고 나서는 사실 개인 파산을 해야할지 여러가지 고민이 많았다. 사실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혼자서는 도저히 안되는 상황까지 왔다. 결국 가족에게 이러한 내용들을 털어놓게 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내가 노력했지만 너무 힘들다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소상히 밝혔다. 이렇게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되었다. 이렇게 털어 놓고 나니 마음의 해방감이 들기도 했고 여러 상황들이 운이 좋게 따라오고있다.  빚을 갚아나가는 과정은 다음 글에 써놓으려고 한다.